본문 바로가기

서비스/디바이스

[리뷰] WWDC 2010 : 월드컵의 열기, 그 이상

  



세계적인 이슈, 아이폰4G로 추정되는 기기가 언론에 노출(?)되며 '깜짝 놀랄 꺼리'를 잃었다고 여긴,
한 마디로 김 새 하는 세계인들에게 스티브 잡스는 이야기했습니다.


"You won't be dissappointed,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날이 밝았습니다. 6월 8일 새벽을 꼬박 지새우며 쇼 블로그 팀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요 잡스. 역시 당신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The 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0).

말 그대로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이건만 뜬 눈으로 모니터 앞을 지킨 이들이 모두 개발자는 아닐 것입니다. 
연일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애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기다리는 수 많은 얼리어답터, 수 많은 애플 유저들에게 WWDC는 그야말로 축제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뜨겁고 새로웠던 또 다른 혁신의 현장을, SHOW 이노스팟에 담았습니다. 


WWDC 2010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6월 8일 새벽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미국 센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57개국의 5800여 개발자를 대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아저씨, 
오늘도 여전히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에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 차림이시네요.

 


 


                        이런, 화면과 구분이 안되시네요.







                         아이패드는 요즘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기기입니다.
                         쇼 블로그에서도 국내 아이패드 3G 1호 개통자의 인터뷰를 다루기도 했었는데요. 
                         이 아이패드가, WWDC 2010의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잠깐,  3초만 세어볼까요?  1,2,3.

                         자, 또 다른 아이패드 하나가 주인을 맞았습니다.




아이패드는 현재 10개국에서 3초에 한대씩 판매되고 있으며 총 2백만대가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7월 말까지 19개국으로 확장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아이패드용으로 개발된 8500개 앱은 총 3천 500만번 다운로드되었습니다.

"지난 5년간 구글 ad로부터 발생한 수익보다 ipad 어플 하루 매출이 더 컸다."
The Elements 개발사의 quote에 사람들은 즐거워하지만, 결코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 중대한 변화란 생각이 듭니다.  
iBooks에선 65일동안 5백만개의 책이 다운로드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개당 2.5개인 셈인데요. 






이 수치는 eBooks 전체시장의 22%를 의미합니다. 중요한 건, 그게 8주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입니다.
단 하나의 디바이스로 인해 이렇게 eBook 시장의 생태계가 큰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사실에 놀랄 틈도 주지 않고,  아이패드가 오늘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는 발표가 이어집니다.
하이라이트, 노트 추가, 북마크, pdf 읽기 등이 추가된다고 하네요. 점점 아이패드의 한국 상륙이 기대됩니다. 


여기서 앱스토어 이야기를 빠뜨릴 수가 없을 듯 합니다. 가장 성공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현재 아이폰/아이패드 성공의 주축돌 역할을 하고 있는 녀석이죠. 

이번 WWDC에서 나온 앱스토어에 대한 소개를 잠시 언급할까요?


우선 2개의 플랫폼(HTML5,App)에 225,000개의 앱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매주 앱스토어에 검수가 요청되는 앱은 15,000개입니다. 30개 언어로 구성되어 있고,
이 중 95%는 7일 이내에 검수가 완료되죠. 이 95%에 들지 못한 5%는 개발자의 설명과 기능이 다르거나, private API 이용했거나 튕김현상(crash)이 발견되는 경우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지고, 전세계 앱스토어 유저에게 전달된 앱은 현재 총 50억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니, 정말 놀라운 숫자라고밖엔 할 수가 없을 듯 합니다. 

이 수익 중 70%는 개발자에게 분배되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 $10억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네요.  

 







잠깐, 아이폰의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제까지의 아이폰이 시장에서 어떤 위상을 갖게 되었는지를 간략하게, (여러분 눈이 바쁘실 것이므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AC닐슨에 따르면 스마트폰 마켓셰어 비율은 다음과 같다고 하네요. 

                    RIM 35%, iPhone 28%(안드로이드(9%)의 3배), Windows 19%, Android 9%, 기타 9%

미국 모바일 브라우징 통계에서는 또 이렇게 나타났다고 해요. 

                    iphone 58.2%, 안드로이드 22.7%, rim 12.7%, 기타 6.4%


자, 이런 아이폰의 약진이 오늘 WWDC를 통해 어떤 변화 양상을 보이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이쯤해서 오늘의 히어로를 만나볼 시간입니다. 짠!


가장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아이폰의 차세대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이야기가 오간터라 긴장감이 덜할 줄 알았는데, 역시 새로운 아이폰을 마주하니 입이 다물어지지를 않는군요. 


 

자, 여러분. 공식 명칭 아이폰 4가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아이팟터치 사용하다가 아이폰 사용하게 되면 다소 두꺼운 그립감 때문에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아이폰 4도 바로 이 점을 공략했네요. 이로써 아이폰이 지구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무려 24% 얇아진 9.3mm.






다른 변화도 살펴볼까요?
아이폰4 에는 아이패드와 동일한 a4칩이 내장되었으며, 배터리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아이폰 유저들은 이제까지 '야외에 오래 있을 수록 안절부절되는 표정'으로 구분되었었는데요, 이젠 그런 걱정을 다소나마 덜 수 있게 될 듯 합니다. 


( 3G 전화 7시간, 3G 인터넷 6시간, 와이파이 인터넷 10시간, 비디오 10시간, 음악 40시간, 대기시간 300시간)








카메라도 개선 되었네요 . 500만 화소 5배 디지털 줌, HD video 녹화, 720p 30fps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이폰에 편집기인 imovie로 바로 편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i-movie는 매킨토시에서 사용되는 영상 편집툴인데요. 영상 편집이라곤 평생 해 본 적 없던 제가 앉은 자리에서 뚝딱뚝딱 자르고 붙이고 자막까지 넣었을 정도로 손쉬운 툴입니다. 아이폰에서의 활용이라, 무척 기대됩니다.





4.99달러라, 조금 비싼 축에 속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아깝지 않은 돈일 듯 합니다. 기존 아이폰에서 동영상을 가장 쉽고 편하게 찍게 했다면, 아이폰4는 이를 얼마든지 재가공할 수 있게 만들어주네요. 






화상통화 기능도 추가되었네요. Facetime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저 화면 속의 조나단 아이브란 분이, 애플의 기가 찬 디자인을 도맡고 계신 분이라는 사실!) 단,  i-Phone 4의 화상전화 FaceTime기능은 iPhone4 사이에서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또 WiFi가 반드시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화상은 전면, 후면카메라 전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FaceTime'. 이름 한 번 기똥차게 잘 지었죠?




여기서 한 번 더 사람들이 술렁이네요. 저 FaceTime 기능을 활용하여, 한 장애인 커플이 수화로 통화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의 정서를 120%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이라고 머리는 생각하지만 그보다 먼저 가슴이 찡하네요. 기술이 사람을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밝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난 사실 스마트폰,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했는데 어느 날 길을 가다보니까 사람들이 히죽히죽 웃기 시작하는 거야. 길가다가 핸드폰에 있는 사진 보고 웃고, 누군가랑 영상통화 비슷한 거 하면서 히죽히죽 웃고. 그렇게 웃으면서 다니니까 좋더라.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우리가 조금씩 행복해질 수 있다면 좋을텐데."


자, 적어도 WWDC를 보며 밤을 지새운 분들은 기술의 발전에 행복해하고 계시겠죠?^^

정리해볼까요?


WWDC에서 발표된  iPhone 4의 8가지 변화입니다. 



1.새로운 디자인

   -  iPhone 4 9.3mm두께. 3GS의 24%. 지구상 가장 얇은 스마트폰
   -  전면 카메라, 마이크로 심. 카메라와 LED Flash 내장. 노이즈캔슬용으로 마이크가 두 개
   - 외장 케이스로 안테나 역할 : 좌측은 WIFI,GPS,블루투스, 우측은 GSM등 통신용 안테나


2. 레티나 디스플레이

    - 해상도 4배, 인치당 326 픽셀  (AMOLED를 채용하지 않고도 더 선명한 해상도 가능)
    - 3.5" 액정. 960x640 해상도. 326ppi. 800:1 명암비 (4x) IPS 패널, 아이패드 78% 수준


3. A4칩

    - 아이패드와 동일한 A4칩 탑재.작은 A4칩으로 배터리시간 획기적 개선
    - 3G전화 7시간/3G인터넷6시간/와이파이인터넷10시간/비디오10시간/음악40시간/대기시간300시간


4. Gyroscope 탑재

    - 정교한 모션센서 탑재로 AR에 버금가는 새로운 시장 창출 가능성 높음
    - 아이폰4 5대 센서 : Gyroscope,가속센서,나침반센서,빛센서,거리센서의 센서 탑재


5. Camera

   - 5백만 화소,5x 디지털줌. LED 플래시
   - 폰에서 바로 HD 비디오 녹화 및 편집 가능!! 720p 30fps, Tap to  Focus, LED Flash 
   - iPhone4용 iMovie 이용 가능 ($4.99에 앱스토어에서 구입)


6. iPhone OS 4 

    - 독립 OS 명칭 부여 : iOS4 (아이패드도 지원하기 때문)
    - 100개의새로운기능.대표적으로 멀티테스킹.홈화면폴더기능.메일의 통합메일함,쓰레딩기능
    - 구글, 야후에 Bing이 신규 검색 옵션으로 추가


7. iBook

   - 이메일에 PDF가 첨부되어 있으면 iBooks로 이동 (아이패드처럼 PDF 리더 기능)
   - iBooks에서 구매한 책은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등 멀티기기에서 추가 지불없이 이용


8.iAds
  
 
- 무료 어플도 개발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광고모델 지원
  - 광고수익은 4:6 모델. 실행중인 앱을 벗어나지 않도록 iAds 지원




어떠신가요? 뭔가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오신 듯한 느낌, 들지 않으세요? 

아, 아이폰4도 검은색/흰색 모델 (색색깔로 나온다는 건 역시 루머였군요!)이 있고, 16GB 199달러, 32GB 299달러로 책정되어 있답니다. iPhone 4 는 6월 24일부터 판매되며, 6월 15일부터 프리오더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7월 판매대상 국가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네요 ^^



 
자, 벌써 세 번째 이슈입니다. 벌써 WWDC가 시작된 지 1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다음 이슈는, 역시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던 OS4 업그레이드 발표입니다.


지난 4월에 공개되었던 OS 4.0(iOS4) 업그레이드 일정 및 범위가 발표되었습니다.  iPhone 3GS, iPhone 3G (몇가지 기능 제외), iPod Touch (몇가지 기능 제외)에 제공되며, 6월 21일부터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이미 4월의 발표를 통해 잘 알고 계시겠지만, OS4.0은 이전에 비해 몇 가지 개선점을 가집니다.

1. 멀티태스킹
2. 폴더
3. 메일 기능 향상
4. 아이북스
5. 기업용 기능
6. 게임 센터
7. i-ad


자세한 내용은, 걸어탕국 님의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자, 드디어 기나긴 밤샘 중계가 막을 내렸습니다.
눈이 스르르 감기는 것이 아무래도 내일은 무척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네요.


딱 한 말씀만 드리고 가겠습니다.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내부 팀을 소개하면서 공로를 돌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FaceTime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 꼬박 18개월을 투자한 개발팀이라고 하네요. 

독선적인 경영방식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공적인 자리에서 개발자들을 추켜세우고, 이들에게 공로를 돌리는 모습을 보며 몇몇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며칠 밤을 새는지도 모르며 새로운 한국의 IT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이, 저렇게 뜨거운 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그 때도 저희 쇼 블로그 팀이 출동해서 함께 박수칠 것을 약속하며, 이것으로 WWDC 중계를 마칩니다.





사진 출처 : http://www.engadget.com/
내용 참고 : http://imackorea.com/?p=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