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월 2일(월)부터 5일(목)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에서 'Life Innovation by 5G'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관을 운영하는데요. 이번 전시관에서는 한국과학영재학교 3학년 학생들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전해드릴 예정이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MWC 2015'의 생생한 모습을 취재해줄 한국과학영재학교 전시 요원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_+)/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번에 kt 주관으로 201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참석하게 된 한국과학영재학교 3학년 학생들입니다. 총 5명으로 이루어진 저희는 MWC의 kt 부스에서 전시 요원으로 활동하게 될 건데요. 그에 앞서서, 2월 5일과 6일 사전 교육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2월 6일에는 우면동에 있는 kt 연구개발센터에 직접 가서 저희가 시연하고 설명할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스페인에 같이 가게 될 kt 신입사원 분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같이 설명을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저 사진 속 진지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올레 스마트블로그를 통해 MWC 기간 동안 저희를 자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영재학교 학생의 눈으로 보는 MWC 2015는 어떨지 저희가 포스팅하는 게시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저희를 한 명 한 명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MWC 2015 kt 전시요원 한국과학영재학교 '조정민'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과학영재학교 13학번 조정민입니다.
저는 공학을 사랑합니다.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것, 공학 원리에 대해 공부하는 것, 공학의 최신 트렌드를 찾아보는 것 모두 좋아합니다. 평소에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것저것 만들고, 비는 시간에는 틈틈이 기술 관련 뉴스와 블로그,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여 읽는 것이 일상입니다.
제 RSS 피드 목록과 유튜브 구독목록입니다. 이런 글과 영상을 보는 것 자체로도 즐겁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아이디어나 공학 관련 지식을 쌓는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생활의 결과로, 지금까지 만든 것들도 많습니다.
중학교에 다닐 때에는 RC 자동차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구입하고, 도서관에서 자동차 관련 전공서적을 찾아 실제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을 공부한 뒤, RC 자동차에 적용할 정도로 열심히 취미생활을 했죠. RC 자동차는 크게 기계적인 부분과 전자적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계적인 부분은 모터/엔진과 동력 전달 장치, 충격 흡수 장치, 방향 전환 장치 등이 있고, 전자적인 부분은 무선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신기와 방향을 전환하거나 엔진 출력을 조절하는 서보모터, 모터를 구동하는 전자변속기 등이 있습니다. 저는 기계적인 부분뿐 아니라, 전자적인 부분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자적인 부분을 공부하다 보니 전자 회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아두이노’라고 하는 소형 컴퓨터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두이노는 2~3만원 가량의 저렴한 컴퓨터로, 제어 프로그램을 작성해 온도, 습도 센서 등의 측정값을 읽고 LED나 모터를 켜고 끄는 등의 출력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RC 자동차의 브레이크등과 방향등을 제어하기 위해 아두이노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아두이노 그 자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아두이노 보드를 구입해 LCD에 글씨를 표시하기도 하고, 조이스틱을 연결해 다른 로봇을 적외선으로 원격 조종하는 등 여러 가지 장난을 하던 것이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이런 취미활동은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아두이노를 이용한 다른 사람들의 프로젝트를 구경하기 위해 instructables.com, makezine.com과 같은 제작 관련 해외 웹사이트를 참고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웹사이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단어가 있으니, 바로 3D 프린터입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아직 3D 프린터를 아는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얘기를 해도 대부분 ‘그게 가능해?’라는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어렴풋이 아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3D 프린터 프로젝트인 Reprap의 위키 reprap.org에서 3D 프린터 제작에 대한 문서를 보자, 저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품 대부분이 RC 자동차에서도 쓰이던 표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제어 회로는 아두이노를 이용합니다. 필요한 소프트웨어들도 모두 오픈소스로 사용 가능했습니다. 나머지는 3D 프린터로 출력해야 하는 부품들과 녹은 플라스틱을 압출하기 위한 노즐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해외 직구를 통해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3D 프린터 제작을 다음 프로젝트로 삼고, 부품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를 드나들며 베어링, 볼트, 전선 등 표준 부품을 구입하고 해외 직구를 통해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들을 구입했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부품들을 이용해 프린터의 프레임을 만들고, 모터와 제어회로, 노즐을 부착한 뒤 이들을 전선으로 연결해 3D 프린터를 제작했습니다. (자세한 제작과정은 제 블로그인 wakalics.blogspot.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3D 프린터로 부품을 출력하여 손가락 하나하나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의수를 만들기도 하였고, 유명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님을 만나 로봇 의수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만들었던 프린터와는 다른 방식의 3D 프린터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3D 프린터 프로젝트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최근에는 3D 프린터에 강력한 레이저를 장착해 3D 프린팅뿐 아니라, 레이저 커팅도 할 수 있는 프로토타이핑 복합기를 제작 중입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3D 프린터를 주로 만들었지만, 틈틈이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했습니다. 3D 프린터는 개인 프로젝트에 가까웠지만 다른 프로젝트들은 단체 프로젝트도 여럿 있습니다.
1학년 때는 학교에서 팀을 이뤄 인간 동력 항공기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몇 달에 걸쳐 직접 비행기를 만들어 실제로 20m 정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미디어랩 연구회에서 활동 중입니다. 미디어랩 연구회에서는 기술을 이용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교내에 전시하는 활동을 주로 합니다. 위의 사진은 종이접기를 이용해 만든 거대한 별 모양 조명, The Star입니다. 이 외에도 레이저 미로, 레이저 그래피티, 리사주 패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교 축제 기간에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9월에는 뇌파에 따라 손을 움직이는 ‘놓지마 정신줄’을 만들었습니다. 뇌파를 측정하는 머리띠로 알파파, 베타파 등을 측정한 뒤, 이를 종합해 착용자의 집중 정도를 파악해서 집중할수록 로봇 손을 오므리는 장치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공학을 사랑합니다. MWC 2015에 참가하는 것도 참가 그 자체만으로 정말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제가 언제나 읽고 보는 뉴스, 영상의 최신 정보들을 제가 가장 먼저 접한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저는 제 특기분야를 살려 이번 MWC 2015에서 3D 프린팅과 드론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3D 프린팅에 대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석, 조사 대상의 장단점 분석 등 정확하고도 폭넓은 정보를 가져다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MWC 2015 kt 전시요원 한국과학영재학교 '신수민'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과학영재학교 13학번에 재학 중인 신수민입니다!
저는 이 학교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뇌과학을 공부하고 싶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에 입학한 다음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프로그래밍이라는 새로운 과목에 저는 금세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저 언어 몇 개를 컴퓨터에 쳤을 뿐인데,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매혹되었습니다. 그 뒤로 상위과목을 듣게 되었고, 데이터구조 및 알고리즘이라는 과목에서는 친구와 함께 팀을 이루어서 “KSA 학생의 효율적인 이동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서, 저는 이번 프로젝트처럼 내가 집중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방면의 진로를 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 정보과학은 저한테 떼고 싶어도 떼지 못하는 마약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화학을 중점으로 공부하고 연구를 하고 있지만, 커서는 화학, 생물, 정보과학, 물리 이러한 과학들을 통합해서 필요로 하는 big science로 진로를 택하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처음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뇌과학이나 원자력에 더욱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의 삶이 공부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학교홍보대사로, 오케스트라에서는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교홍보대사로서는 학교에 방문객이 오면 학교투어를 다니면서 학교를 소개하고, 과학체험교실이라는 곳에서 초등, 중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서 저는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바쁜 와중에서도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할 수 있던 책임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번 MWC 2015에서 저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웨어러블 기기를 중점으로 취재하게 될 것입니다. MWC 2015에서는 삼성 언팩 행사를 하기도 하고, 각 회사의 스마트 워치들이 대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 현장을 제가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MWC 2015 kt 전시요원 한국과학영재학교 '송우성'
안녕하세요! 한국과학영재학교 3학년 송우성입니다!
저는 컴퓨터과학과 통신기술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게임을 만들고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처음 발을 딛게 되었고, 이후 고등학교에 와서 그 영역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모전도 내보고, 필기체 인식과 같은 공학적인 분야에 대해 연구도 해보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순수 정보과학 강의들도 꼬박 챙겨 들어보면서 정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참여했던 여러 가지 공모전 중에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이라는 프로젝트가 가장 인상에 남는 것 같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인터넷 네트워킹 기술을 이용해서 집에 CCTV를 두고, 위험 요소(얼굴 인식)가 감지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휴대용 단말기에 알림을 주는 간단한 플랫폼을 개발해보았습니다.
비록 본선 무상으로 결과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습니다만^^;; 대회를 통해 ‘개발자가 추구하는 것’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매우 다르다는 점 등에서 좌절(?)도 느껴보고, 저와 같은 일개의 학생 개발자들도 손쉽게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도 느꼈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서 저는 더 빠른, 혹은 그 속도를 이용한 최신 통신기술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졌고, 이 동기로 MWC 2015 kt 전시 요원에 지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패러다임을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근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컴퓨터, 유무선 통신기술. 이들로 인해 변화된 사회 현상들과(이를테면, 소프트웨어 형태 시장의 탄생으로 공급의 정량적인 값이 무한대가 되어 시장의 법칙들이 깨졌습니다) 규제들. 정말 놀랍습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들, 사물 인터넷, 드론! 이런 IT 세계의 흐름은 어떤 메타성을 지니고 있을까요?
MWC 2015는 제게 큰 안목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됩니다! 이런 흐름을 알고 몰두할 수 있다면, 미래를 외삽해 볼 수도 있을까요? 이런 열정과 기대를 하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 MWC 2015 kt 전시요원 한국과학영재학교 '송찬우'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과학영재학교 13학번에 재학 중인 송찬우라고 합니다. MWC 2015에 kt 전시 요원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된 점,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 취미부터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 인간 송찬우가 피자라면 도우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운동이에요. 특히, 운동 중에도 축구와 농구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운동이 취미인 이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운동하는 시간은 즐겁다는 것이죠. 즐거움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건강에도 좋으니 최고의 취미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제가 친구를 사귀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가 운동을 통한 것이니까, 피자의 도우처럼 절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에요.
또 다른 취미는 사진촬영이에요. 사진촬영은 도우에 올라가는 고구마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지금 저는 저희 학교의 사진 클럽 ‘누리빛’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공식 행사들의 사진 촬영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은 여러모로 제게 도움이 되었어요. 먼저 사람들의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가 되새기면서 은근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게다가 풍경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게 되었어요. 학기마다 한 번씩 열리는 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지금의 저, 그러니까 피자의 빵 부분은, 정말 설명할 것이 많아요. 그중에 한 가지를 콕 집어 설명하라면 저의 기나긴 기럭지를 설명하고 싶네요. 제 키는 186cm로 굉장히 큰 편인데요, 이 키가 양날의 칼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때에는 같은 잘못을 해도 괜히 저만 더 혼나서, 누구보다 잘못하는 행동이 눈에 띄어서 단점으로만 생각할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해결하려고, 스스로 행동을 다듬고 고쳐나갔어요. 결과적으로는,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위치에서 더 나은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제게 가장 중요한 특징이 되었답니다.
자, 그럼 피자의 토핑이 될 제 꿈에 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저는 화학에 관심이 많고, 학부 때에는 화학공학 혹은 재료공학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어요. 후에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고 애플, 인텔과 같은 하드웨어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것저것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만들면서 세상이 원하는 모습의 기계들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지난해 독일에 위탁교육을 다녀오면서 친구와 함께 긴 거리를 걸어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 다녀왔는데요, 그곳의 시설은 상상 이상으로 대단했어요. 훗날 언젠가는 저도 그런 연구소에서 사람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상해보고, 연구할 기회가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저는 하드웨어에 관련된 꿈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재 세상이 어떤 종류, 어떤 기능을 가진 하드웨어를 원하는지, 그리고 훗날 제가 20대 후반~30대가 될 때는 어떤 소프트웨어가 유행할지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해요. 항상 소프트웨어에 대한 하드웨어가 뒤에 따라 나온다고 생각해서, 먼 훗날 제가 만들 하드웨어들을 미리 구상해보는 거죠. 이번 MWC 2015는 그것을 알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특히, ‘헬스 케어’에 관한 상품들을 중점적으로 취재할 예정입니다. MWC 2015를 통해서 하나의 토핑이 올라가는 만큼, 여러분께 더욱 생생하게 헬스 케어 산업에 대해서 전달해 드리도록 노력할게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MWC 2015 kt 전시요원 한국과학영재학교 '이정민'
안녕하세요, MWC 2015에 전시 요원으로 참여하게 된 한국과학영재학교 13학번 이정민입니다.
며칠 후면 출국하게 될 텐데도 아직 제가 MWC 2015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사실 2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얼떨떨하면서도 매우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장래희망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과학자’라고 답했습니다. 그때는 과학을 하는 사람은 과학자가 유일한 줄 알았고 과학에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본격적인 고민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는 뭘까? 나는 과연 순수하게 연구만 하는 과학자가 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제가 선택한 방법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보는 것입니다. 덕분에 입학해서부터 지금까지,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관심 있는 분야도 수없이 많이 바뀌었고 제가 여태껏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에도 도전해보았습니다. MWC 2015 또한 그러한 제 도전의 일부입니다. 제가 관심이 생긴 분야에 대해,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말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배우는 것이야말로 제 꿈을 설계하는 데 가장 좋은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입학 초에 저는 물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때도 영재원을 다니며 물리를 주제로 사사를 하였고, 과학 중에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를 탐구해 세상의 이치를 파악한다는 점에서 물리는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 꾸준히 물리를 공부했고 학년 말에는 한국 청소년 물리토너먼트(KYPT)에 참여했습니다. KYPT, 그리고 나아가 IYPT(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야 말로 제 고등학교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경험들입니다. 과학을 공부하게 된 이후에 처음으로, 오로지 제 힘만으로 현상을 탐구하고 원리를 설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앞선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배우기만 하고 실험방법이나 원리가 이미 잘 알려졌던 실험만 하던 제게는 큰 충격이자 힘겨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온갖 시행착오를 통해 실험하고 제 나름대로 이론을 세워보면서 새로운 것을 밝혀냈을 때의 짜릿함과 흥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YPT에서 우승을 하고 나아가 IYPT에 국가대표로 참가하면서 저는 연구하는 것이 제 적성과 맞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무렵에 저는 이미 물리에서 생물로 전향할 것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를 찾는다는 점에서 물리가 마음에 들긴 했지만 조금 더 ‘사람’과 가까운 문제들에 접근해 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작동’하는 원리는 무엇인지, 그러한 복잡한 시스템이 그토록 완벽하게 돌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명의 정의란 무엇인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물리학자들의 접근 방법을 이용해 찾고 싶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물체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원리를 알아냈다면, 나아가 좀 더 복잡한 생물체도 그 작동 원리를 완벽하게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2학년 때 제가 선택하게 된 분야가 Biophysics입니다. Biophysics, 말 그대로 Biology(생물)+Physics(물리)입니다. Biophysics에도 많은 분야가 있지만 그중에 제가 R&E 연구를 위해 선택한 분야는 시스템생물학입니다. 시스템 생물학이란 생명체를 하나의 복잡한 시스템으로, 즉 복잡계로 보고 이 계의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 분야입니다. 앞서 말한 제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완벽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1년 동안 시스템 생물학을 공부하면서 졸업 연구 또한 이 분야를 계속 탐구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가 비교적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았다고 해서 제 꿈이 확실해진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이 분야를 계속 연구할지도 확실하지 않고, 심지어 계속 연구만 하는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과학을 한다고 해서 꼭 연구만 하는 과학자가 돼야 하는 건 아닌 것처럼 저 또한 과학 외에 다른 활동들에도 관심을 가지며 제 능력을 다양하게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학생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프레젠테이션 능력, 소통 능력 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의 멤버로 활동하며 음악에도 더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험이 봉사활동 경험입니다. 중학교 때는 거의 의무적으로, 간헐적으로 봉사활동을 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네팔로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어려운 가정환경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 단체들의 멤버로서, 장으로서 활동하며 많을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 미국의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한 말이 있습니다. “성공했을 만큼 운이 좋았다면, 그다음은 당신이 타고 온 엘리베이터를 다시 내려보낼 책임이 있다.” 제가 운 좋게 좋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나고, 뛰어난 학교에서 든든한 지원을 받고, kt를 포함한 각종 기업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만큼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저에 대해 간단한 소개만 할 예정이었는데 글이 두서없이 길어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받게 된 만큼, 열심히 MWC 2015에서 발로 뛰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IoT 관련 새로운 소식들을 충실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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